◆철학, 인간을 읽다(플라톤 외 지음, 아서 미·J.A.해머튼 엮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356쪽, 1만5000원)=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몽테뉴 『수상록』, 데카르트 『방법론』,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과 『실천이성 비판』, 헤겔의 『역사와 철학』 등 고전 철학 18권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원작을 소화할 엄두는 나지 않으나 개요는 알고픈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윤리적 뇌(마이클 가자니가 지음, 김효은 옮김, 바다출판사, 264쪽, 1만3000원)=세계적인 인지과학자인 저자가 현대 뇌과학 기술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뇌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의 시작과 끝에 대한 정의, 뇌기능 향상에 미치는 환경과 유전 요소의 중요성, 거짓말탐지기의 한계와 프라이버시 등 신경윤리 분야의 쟁점을 망라했다.
◆인터넷 언론 자유와 인격권(이재진 지음, 한나래, 432쪽, 2만2000원)=인터넷에서 발생하는 인격권에 관한 쟁점을 망라해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인터넷의 사전 검열, 명예훼손, 모욕죄, 프라이버시 침해, 스팸메일 등을 문제를 살피고 관련 판례와 법 적용을 분석했다.
◆이야기로 떠나는 가야 역사여행(이영식 지음, 지식산업사, 289쪽, 1만9000원)=가야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전문가인 이영식 교수 가 우리나라와 일본열도에 흩어져 있는 가야문화의 흔적을 따라가며 각 유적에 얽힌 사연을 소개한다. 지은이는 인제대 교수(역사고고학)이자 인제대 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문학·교양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 1,2(김민서 지음, Human&Books, 각 312쪽, 각 9500원)=스스로도 ‘속물 근성’으로 가득함을 인정하는 주인공은 용돈으로 먹고 살며, 자신을 위한 투자라곤 쇼핑 외엔 한 적이 없는 20대 여성 백수다. 졸업과 함께 사회에 내동댕이쳐지며 비로소 인생의 쓴맛을 알아간다. 뉴요커의 라이프스타일에 필이 꽂혔으나 제 능력은 88만원 세대에 머무르는 강남 백수 성장형 칙릿.
◆소녀와 담배(브느아 뒤퇴르트르 지음, 한지선 옮김, 강, 236쪽, 1만원)=‘흡연은 폭력’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에서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는 흡연자들. 담배 한 번 잘못 피우다 어린 소녀에게 성범죄 가해자로 몰려 되려 나락으로 떨어진 한 남자의 처절한 비극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풍자 소설.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오주석 지음, 월간미술, 192쪽, 1만2000원)=4년 전 작고한 미술사학자 오주석이 남긴 글을 모아 낸 유고집. 신윤복의 ‘월하정인도’, 김정희의 ‘세한도’,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등 전통 회화의 걸작 27점을 편안하고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경제·과학·실용
◆성장친화형 진보(진 스펄링 지음, 홍종학 옮김, 520쪽, 2만2000원)=“문제는 경제야 바보아”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클린턴의 경제전략을 지휘했던 진 스펄링이 성장 친화형 진보 전략이 무엇인지를 설명했다. 무역·교육·노동·조세·재정·의료 등 총괄적인 정책 입과 추진과정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불가사리와 거미(오리 브라프먼·로드 벡스트롬 지음, 김현숙·김정수 옮김, 리더스북, 280쪽, 1만3000원)=불가사리는 잘려나간 조직이 세포분열해 또다른 개체로 분화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자율성을 토대로 분권화된 불가사리 조직이 가장 혁신적이고 진화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스카이프·위키피디아 등 다양한 불가사리 조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고독한 리더를 위한 6가지 결단의 힘(존 매케인·마크 솔터 지음, 안혜원 옮김, 살림, 536쪽, 1만8000원)=위대한 결단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인식·타이밍·예지·확신·겸손·영감 등 6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사 보잉 707의 CEO 윌리엄 빌 알렌부터 미 프로야구 최초로 흑인선수를 영입한 브랜치 리키 등 결단을 통해 혁신을 이끈 리더들 이야기의 일화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