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함께 연극공연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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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7일 춘천시사농동 강원도청소년수련원에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출연한 연극이 공연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후2시와 4시 두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려진 이 연극은 이문열 원작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날 무대에서 춘천아동극연구회 (회장 오일주) 회원인 교사 2명이 극중 교사역할을, 춘천중 연극반 학생 6명이 학생역할을 맡아 열연,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교실을 배경으로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한 다툼을 다룬 이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 여름방학부터 연습해 왔다.

춘천아동극연구회가 결성된 때는 지난 3월. '학생들을 책에만 매달리게 하지 말고 연극을 통해 발표력과 협동력을 키우게 하자' 는 취지로 춘천시내 초.중학교 교사 14명이 모였다.

이후 회원들은 매달 한번씩 모임을 갖고 연극이론 등에 대한 공부를 같이 하고 있다.

아동극연구회는 그동안 연구성과를 모아 이달말 '아동극의 이론과 실제' 라는 교재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춘천중 교사 김광림 (46) 씨는 "이날 공연을 위해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는등 열의를 보였다" 며 "앞으로는 연극뿐만 아니라 인형극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무대를 만들 생각" 이라고 말했다.

춘천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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