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알려진 다윈의 초상화를 보면 얼굴이 절반 쯤 턱수염에 묻혀있다. 40대 중반부터 기르기 시작한 수염은 어찌 보면 가면 같은 것이었다. 시원찮은 건강 문제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뜻에다 『종의 기원』으로 유명인이 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가리려는 의도도 있었다. 이마에 깊은 주름이 팬 다윈의 초상화를 보면서 떠나는 첫사랑에 애를 태우던 청년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쉽지 않다.
주일우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실장
가장 많이 알려진 다윈의 초상화를 보면 얼굴이 절반 쯤 턱수염에 묻혀있다. 40대 중반부터 기르기 시작한 수염은 어찌 보면 가면 같은 것이었다. 시원찮은 건강 문제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뜻에다 『종의 기원』으로 유명인이 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가리려는 의도도 있었다. 이마에 깊은 주름이 팬 다윈의 초상화를 보면서 떠나는 첫사랑에 애를 태우던 청년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쉽지 않다.
주일우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