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주변개발 자연환경 고려…건축가 11명 친화적 모델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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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건축가들이 카페.음식점.러브호텔등 각종 유흥시설로 오염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와 양평군 사이로 흐르는 북한강 주변을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하자는 방안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우경국 (에공건축 대표).백문기 (인토건축 대표) 씨등 11명의 건축가들은 지난 13일 남양주시 화도읍 금난리 두물워크샵에서 북한강 주변 개발 방안에 대한 세미나와 건축 전시회를 열고 지역에 조화되는 자연 친화적인 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건축가들은 이미 들어서 있는 건물의 경우 주변의 산맥이나 강의 분위기를 무시한채 너무 상업성만을 강조, 지역개발의 부가가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 일대를 문화적 가치가 있는 새로운 휴식처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전시작품을 통해 앞으로 짓는 건물의 경우 주변 환경과 조화되도록 설계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과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한 공동마당 조성안도 내놓았다.

특히 너무 이질적으로 건립되고 있는 전원주택에 대해서 농촌 분위기와 어울리는 모델을 제시했고 영화 촬영소 근처에 중소규모 공연시설 유치방안도 거론했다.

남양주시와 양평군은 이번에 제시된 안을 토대로 이 지역개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는 무분별한 개발을 적극 억제하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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