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명계남도 강금원 돈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2009.04.15 03:13

업데이트 2009.04.15 11:25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강금원(57·구속) 창신섬유 회장으로부터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대전지검에 따르면 강 회장은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2007년 7월 1억원을 건넸다. 윤 전 대변인은 “강 회장의 전기를 써 주기로 계약하고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도 생활비 명목으로 두 차례(2005년 2억원, 2007년 5억원)에 걸쳐 7억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의 강 회장 관련 자금 조사에서 윤모·임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8000만∼1억원을 받은 흔적이 나타났다. 연예인 명계남씨도 강 회장에게서 총 5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받은 돈이 불법 자금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권양숙 여사가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변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검찰에서) 부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추부길(5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의 박연차 회장 선처 부탁을 받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500만 달러 중 약 300만 달러를 노건호씨가 자신의 회사 ‘엘리쉬&파트너스’로 입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여사의 동생 권기문씨도 불러 권 여사 또는 건호씨와 돈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중수부는 경남·울산상공회의소가 2005년 경남은행을 인수하려 했을 때 박 회장을 통해 청와대나 정부의 도움을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 박 회장은 1대 주주로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경남은행 인수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인수추진위원장이던 박창식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15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김정하·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