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내일 조추첨 어떻게 하나…같은그룹 한조 안되게 분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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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98프랑스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32개국을 8개조로 나누기 위한 조추첨은 다소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2일 마르세유에서 열린 FIFA집행위는 우선 8개국의 시드 배정국을 확정했다.

자동으로 시드를 배정받는 주최국 (프랑스) 과 전대회 우승국 (브라질) 을 제외한 6개시드국은 86멕시코.90이탈리아.94미국 월드컵 등 최근 3차례의 월드컵 대회 전적과 FIFA가 매월 발표하는 국제대회 랭킹 가운데 95~97년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시드를 배정받은 유럽 6개팀과 남미 2개팀 등 8개팀은 각조의 1번팀으로 조별 리그를 이끌게 된다.

각 조는 A부터 H까지 조별이름이 주어지며 그중 시드 배정국은 1번의 기호를 부여받게 된다.

브라질은 A - 1, 프랑스는 C - 1으로 먼저 기호가 정해졌으나 나머지 30개팀은 5일새벽 (한국시간) 진행되는 조추첨에서 소속조와 기호가 정해지게 된다.

FIFA는 지역별 안배원칙에 따라 시드 배정국을 제외한 나머지 24개팀을 3개그룹으로 나눴다.

▶유럽의 15개 본선진출국 가운데 시드를 받지 못한 9개국▶아프리카 5개국과 북중미 3개국▶남미에서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3개국과 아시아 4개국이 각각 한 그룹으로 편성됐다.

같은 그룹의 국가끼리는 다른 조로 편성돼 에선리그에서 대전하지 않게 된다.

조추첨은 어느 그룹이 먼저 추첨에 참가하느냐 부터 결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게 된다.

8개국이 한 그룹으로 묶인 아프리카.북중미 그룹은 별 문제가 없다.

뽑는 순서에 따라 A부터 H까지 조가 차례로 정해진다.

문제는 9개팀이 속해있는 유럽그룹과 7개국이 묶인 남미.아시아그룹. 만일 유럽그룹이 먼저 추첨을 하게 될 경우 먼저 뽑힌 8개팀은 순서에 따라 A - H의 조를 부여받게 된다.

나머지 1개국은 추첨에 의해 유럽팀이 시드배정을 받지 않은 조 즉 브라질 또는 아르헨조에 편성, 유럽의 3개팀이 한조가 되는 것을 피하도록 했다.

이어 남미3개국과.아시아 4개국등 7개국의 소속조는 한조에서 남미팀 2개가 맞붙지 않도록 하는 원칙에 따라 반복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유럽그룹에 앞서 남미.아시아그룹이 먼저 추첨을 하게 될 경우 먼저 유럽 9개팀중 한팀을 추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중 한팀을 같은 조로 결정한 뒤 남미.아시아그룹, 유럽그룹의 순으로 추첨을 진행한다.

추첨이 끝나 각 팀별로 A~H의 조가 결정되면 각 조의 시드배정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팀은 또 한차례의 추첨을 실시 2 - 4번의 번호를 뽑게 된다.

이 절차까지 끝나면 B - 4, C - 3, E - 2… 식으로 각 팀의 조와 번호가 확정됨으로써 조추첨 행사는 모두 끝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각 조별 리그전의 장소와 날자까지 자동확정된다.

추첨에는 요제프 블래터 FIFA사무총장을 비롯, 프란츠 베켄바우어 전독일팀 감독, 카를로스 알레브토 파레이라 브라질 감독, 장 피에르 파팽 프랑스 축구스타 등 총 9명이 참가한다.

마르세유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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