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합류인사 영남권 공략 나서…구민주당“우리도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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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나라당 선대위의장인 이기택 (李基澤) 전민주당총재는 "과거 여당은 접근이 불가능한 유권자들이 우리들의 공략목표" 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들이란 물론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에 합류한 인사들이다.

이회창 - 김대중 대결에서 민주당표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李의장은 3일부터 영남 순방에 들어갔다.

부산.포항등 연고지를 집중 누빌 생각이다.

李의장측이 나름대로 '득표력' 이 있다고 평가하는 지구당위원장 출신 인사들은 70명 안팎. 이들에게 해당지역의 전통적인 야당 지지자들을 설득하는데 초점을 맞추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은 길거리 유세를 맡은 새물결 유세단에도 포진해 있다.

3일 이부영 (李富榮) 의원.박계동 (朴啓東) 전의원등이 광화문등 강북 일대와 교대역등 강남 일대를 나눠 李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제정구 (諸廷坵) 의원.이철 (李哲) 전의원도 이 유세단에 가담했다.

조순 (趙淳) 총재는 수시로 독려전화를 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전지구당위원장과 지구당 선대위원장의 활동상황을 정리해 보고하면 이를 토대로 필요한 곳을 챙기는 것이다.

장경우 (張慶宇) 전민주당부총재는 "이회창후보가 당선돼야 우리 지분을 찾을 수 있어 열심히 뛰자는데는 의견이 일치된 상태" 라고 설명했다.

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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