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정옥자, 이하 ‘국편’)는 중문판 ‘독립신문’ 창간호와 제2호(1922년 7월29일자), 제6호(같은 해 9월7일자) 등 3개 호를 중국 상하이도서관에서 찾아냈다고 9일 밝혔다. 자료를 발굴한 ‘국편’의 김광재 편사연구사는 “이 신문들은 각각 4개 면으로 발행됐으며, 그동안 실물이 알려지지 않았던 호수”라고 설명했다.
중문판 ‘독립신문’은 민족사학자 박은식(1859~1925)이 주필을 맡았다. 현지 중국인들도 기자로 채용한 점이 눈에 띈다. 주간으로 발행하다가 격주간으로 전환해 1924년 6월까지 약 40호가 발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행부수는 1000부를 넘지 않았으며, 중국 전역의 관공서·사회단체·교육기관 등에 무료 배포됐다.
김 편사연구사는 “‘임정’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독립운동의 의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적 언론 활동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배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