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장후보 첫 공개모집…교내외 인사 대상 15일까지 등록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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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북 청주대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총장후보를 공개모집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대는 제5대 총장선출에 앞서 선출방식을 둘러싸고 학내 구성원들간에 갈등이 표면화되자 교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총장후보를 오는 15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총장후보 자격은 교육공무원법상 임용에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으로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이 학교 정교수 (교수 5인 이상 추천) 또는 교육과 행정에 '경륜' 을 갖춘 외부인사다.

청주대측은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총장추천위원회가 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 오는 20일까지 법인 이사회에 3명의 총장후보를 추천하게 되고 이사회가 이들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뽑을 예정이다.

총장추천위원회는 교무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교수 12명을 비롯해 직원 5명, 학생.동문회.학부모.지역인사 각 2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장준호 (張晙昊) 총장직무대리는 "총장후보 공개모집 방식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단" 이라며 "직선제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나 총장후보추천이 학교에 위임된 이상 공개모집 방침을 단호히 고수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청주대는 지난 9월 정용태 총장이 사임함에 따라 교내 개혁지향적 교수들의 모임인 교수협의회 (교협) 및 학생회는 직선제를, 보수적인 입장의 교수단체인 교수연합회와 법인측은 간선제를 각각 주장, 갈등을 빚어왔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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