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무더기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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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상류 무제치늪에 설치된 무인센스 카메라에 잡힌 삵.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일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삵과 흰목물떼새가 발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태화강 일원에서 ‘겨울철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들 2종을 포함해 총 52종 4만6378개체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흰목물떼새는 십리대숲 인근에서 2마리가 발견됐고, 삵은 무제치늪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무인센스 카메라가 촬영했다. 2005년 태화강 상류에서 처음 발견됐던 수달이 계속 살고 있었고 양동마을 지곡저수지는 두꺼비 집단 서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희귀 철새로는 천연기념물 제201호 고니와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을 비롯해 깝작도요·댕기물떼새·백할미새·큰논병아리·노랑발갈매기·흰뺨오리·비오리 등도 발견했다.

한진규 울산시 환경정책 과장은 “흰목물떼새와 삵이 새로 발견되는 등 태화강의 자연환경이 갈수록 건강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태화강 자연환경과 동식물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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