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가 되는 휴대전화로 조종해 외출 중에도 집을 청소하는 로봇청소기가 나왔다. KTF는 마이크로로봇과 공동으로 무선통신과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영상통화 로봇청소기’(모델명 CW100)를 8일 출시했다. 휴대전화기를 내장한 로봇청소기인 셈이다.
로봇청소기에 전화를 건 뒤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화면을 보며 단말기의 버튼을 눌러 전후좌우로 청소기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다. 청소기가 전송하는 영상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 단말기를 써야 한다. 동작을 중단시키거나 충전, 전체 자동 청소도 할 수 있다. 자동 청소 기능만 있는 게 아니라 영상을 통해 집 구석구석을 밖에서 점검할 수도 있다.
연해정 KTF 전무는 “집에 있는 어린 자녀나 애완견이 안전한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잘 계신지 영상으로 확인하고 통화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로봇청소기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텔레콤 등과 수출 협의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50만원(부가세 별도). 가까운 KTF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인 3G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개통 절차를 거쳐야 한다. 월 사용 요금은 5000원.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