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컵 축구]전남 노상래 천금의 헤딩골…감격의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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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남 드래곤즈가 드디어 올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남은 29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제2회 FA컵 (축구협회컵)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들어간 '해결사' 노상래의 멋진 헤딩 결승골로 천안 일화를 1 - 0으로 꺾고 올시즌 성인축구 '왕중왕' 에 올랐다.

전남은 이날 우승으로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와 아디다스컵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며 창단 3년만에 우승고지에 올랐다.

허정무 감독은 노상래를 믿었고 노상래는 감독의 믿음을 확인시켜줬다.

허감독은 준결승까지 4게임 연속득점에 5골을 기록하고 있던 스트라이커 노상래를 스타팅 멤버에서 뺐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최악인 상태에서 노상래의 체력을 비축하려는 작전이었다.

그리고 그 작전은 멋지게 들어맞았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비긴 상황에서 허감독은 후반 12분 김인완을 빼고 노상래를 투입했다.

그리고 불과 9분후 노상래는 전남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잡아냈다.

스카첸코가 날린 중거리슛이 일화 GK 김해운의 손을 맞은 후 다시 골포스트를 맞고 퉁겨나오자 대시하던 노상래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흔든 것. 1차전부터 결승까지 5게임 연속골에다 득점왕에 오르는 여섯번째 골이었다.

전남은 우승상금 3천만원을 받았고 득점왕에 오른 노상래는 3백만원을 받았다.

명예회복을 노렸던 일화는 전반 종료 직전 상대수비의 오프사이드 작전 실패로 이상윤이 GK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직접 슈팅을 하지않고 패스를 하다 선취골의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때는 프로축구 통산 4천호골의 주인공 송주석 (울산 현대)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송에게는 라노스 승용차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또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 (MVP)에는 김정혁 (전남) 이 뽑혀 부상으로 아반떼 승용차를 받았다.

광주 = 손장환 기자

◇ 결승

전남 1 0 - 0 0 일화

1 - 0

노상래 (후21.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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