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체험장, 이동 수리센터, 전용도로 … 서울 자치구, 자전거 시설 늘리기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 시내 자치구들이 자전거도로와 안전체험장, 무료 수리센터 등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시설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양천구는 7일 어린이교통공원 교육장에 자전거 안전체험장을 만들어 5월 17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140m 구간에 9개의 체험 코스를 갖춘 안전체험장에서는 지점마다 안전교육 강사가 올바른 자전거 운행 방법을 가르친다. 양천구는 비영리 국제아동안전기구인 세이프 키즈 코리아와 함께 자전거운전면허 제도도 도입한다. 필기와 실기 시험에 모두 합격하면 자전거면허증과 안전모를 지급할 방침이다.

성동구는 2014년까지 한강과 연결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자전거도로 확충 구간은 ▶고산자로~성수대교 ▶청계천로 길동 생태공원 ▶왕십리 뉴타운 ▶성동교 남단~서울숲 입구 등 8곳이다. 또 2013년까지 뚝섬권역, 성수권역, 응봉권역 등 세 개 권역에 자전거 친화타운도 조성한다.

강동구도 2012년까지 천호대교, 고덕뒷길, 방아다리길, 둔촌로 등 14곳의 28㎞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겸용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전거 전용 주차장도 두 곳을 신설하고 자전거 보관시설은 1만2500여 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주민들을 찾아가 고장 난 자전거를 고쳐 주는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도 운영한다.

송파구는 2010년까지 총 연장 106㎞의 구내 자전거도로망을 완공해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25%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5일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올림픽공원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여는 등 자전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경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