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1만여 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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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외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한 1만3000여 명을 적발해 이 중 유모(49)씨 등 7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외교통상부 서기관 김모(41)씨와 지방 국립대 교수 홍모(62)씨 등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적발된 사람들은 인터넷 배너광고나 스팸메일 등을 통해 알게 된 50여 개의 해외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뒤 슬롯머신.세븐포커 등의 도박을 하고 신용카드로 5만여 차례에 걸쳐 120억원을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최근 2년간 2500만원 이상을 도박자금으로 결제했거나 100회 이상 도박을 한 사람을 처벌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지난 한 해 동안 도박 자금 결제를 위해 해외로 나간 돈이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외 도박장에서 직접 결제한 금액까지 합치면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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