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 과천 공무원 60% 오밤중 삽질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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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들이 빗자루와 삽 등을 이용해 도로에 흩뿌려진 레미콘을 치우고 있다.<<과천시제공>>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들이 6일 밤 도로 한복판에 뿌려진 레미콘을 수거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7일 과천시에 따르면 6일 오후 8께 서울 양재동 방향의 관문사거리 선암로를 지나던 레미콘 트럭이 타설장치 고장을 일으키면서 싣고 있던 레미콘이 도로에 쏟아졌다.

골재, 시멘트, 물을 섞은 레미콘은 선암로를 따라 1.5㎞ 구간에 뿌려졌고 도로 양방향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바람에 날리는 시멘트 가루로 인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채 곡예 운전을 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도로 위로 쏟아져 내린 레미콘을 신속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굳어버려 심각한 교통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시는 사고가 보고된 직후 공무원들을 비상 소집했고 소속 공무원 500여명 가운데 60%인 300여명이 현장에 출동, 삽과 빗자루 등으로 도로에 쏟아진 2t이 넘는 레미콘 잔해물을 1시간여에 걸쳐 치웠다고 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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