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과 위성발사체 어떻게 다른가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4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은 미사일이 아니라 위성발사체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발사 직후 우리나라 당국자는 "궤적으로 미뤄봤을 때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발사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한도 "인공위성 광명성 2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사일 즉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위성발사체는 어떻게 구분되는 걸까?

탄도미사일과 위성발사체는 모두 우주공간까지 쏘아올려진다는 점에선 같다. 다만 추진체에 무엇을 탑재하느냐에 따라 로켓 맨 앞부분에 폭탄을 실으면 미사일, 인공위성을 싣고 있으면 위성발사체라 부른다.

그러나 위성발사체는 우주공간에 도달하면 위성에서 분리된 후 위성은 궤도에 남겨두고 자유낙하로 지구로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지구 대기권과의 마찰열 때문에 타서 없어지게 된다.

반면 탄도미사일인 경우엔 우주공간에 도달한 후 다시 자유낙하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목표지점에 떨어져 폭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기권과의 마찰열에 의한 연소를 막는 것이 힘든 기술이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정도에 불과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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