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호 프로 인터뷰 “골프 선생님 자꾸 바꾸면 좋은 결과 내기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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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LPGA 투어에서 9승을 일군 고덕호 프로는 “배우겠다는 선수를 돌려보내는 것도 고역”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아카데미엔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훌륭한 스윙을 만드는 비결은.

“골프 경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스윙에도 인내력이 필요하다. 조금만 안 되면 자꾸 선생님을 바꾸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될 확률이 높지 않다. 1년 이상 배워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성공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차이는 뭔가.

“집념인 것 같다. 서희경이 우승한 것은 신지애와 함께 연습하면서 엄청난 그의 연습량을 보고 오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스윙 이론은 여러 가지다. 어떤 이론을 신봉하나.

“난 팔이 길어 암스윙을 한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내 이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옷 하나를 갖다놓고 입는 사람을 그것에 맞추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수의 특성과 습관을 존중해 그에 맞게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 홍란은 보디스윙에 가깝고 서희경은 팔스윙에 더 가깝다.”

-아마추어 에게 팁을 준다면.

“스윙은 정석이 없다. TV 골프 중계를 보면서 프로선수 중 자신의 모델을 찾는 게 좋다. 체형뿐 아니라 걷는 동작과 몸의 제스처까지 자신과 비슷한 선수를 찾아야 한다. 그런 선수의 스윙 동작을 흉내 내는 것이 효율적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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