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이렇게 치른다]2.후보자 토론…'미국 대통령 토론위'(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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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통령선거에 뛰어든 후보자들의 토론을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그것도 생산성 높게 이끌기는 쉬운 게 아니다.

비영리.비정당 민간기구인 미대통령토론위원회 (CPD) 는 이점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로 꼽히고 있다.

대통령.부통령 후보자들의 토론을 주관하는 CPD의 소임은 두가지다.

후보자들의 토론 주관과 이 토론이 후보자 검증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갖가지 장치와 방법론등을 개발하는 일이다.

CPD는 철저히 중립 성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학자.법률가.정치인.언론인및 사회운동가등이 주요 멤버들이다.

CPD에는 현재 2명의 공동의장, 10명의 위원, 50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제럴드 포드.지미 카터.로널드 레이건등 전직 대통령들도 명예위원으로 참여해 조언하고 있다.

CPD는 TV토론에 관한 모든 것을 결정한다.

후보자 선정에서 토론 횟수.시간.진행방식, 질의.답변의 형식과 순서, 진행자와 패널리스트 선정, 후보자 발언시간.발언순서, 토론장 시설등 세세한 시행규칙을 모두 정한다.

CPD는 이와 함께 'TV토론 관찰 96 (Debate Watch 96)' 이란 프로그램을 운영, 미도서관협회.전국방송국협회.여성유권자연맹등 미국내 80여개 사회단체들로 하여금 TV토론을 지켜보면서 정기적으로 개선방안을 제시케 하고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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