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공공기관 정원 2981명 추가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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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공공기관 정원이 추가로 2981명 줄어든다. 앞으로는 공기업의 신입사원 초임과 인턴 채용 현황 같은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3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및 통합공시기준’을 의결했다.

정원을 줄이기로 한 기관은 대한주택보증과 가스안전공사·에너지관리공단 등 60개다.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고 비핵심 기능은 폐지하는 등 업무조정을 통해 전체 정원 2만5768명의 11.6%를 줄이게 된다. 그러나 올해 한꺼번에 줄이지는 않고 자연퇴직 등을 반영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에도 69개 기관에서 1만9000명의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또 108개 기관은 민영화 또는 통폐합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정원 감축으로 연 1277억원의 인건비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산을 팔아 565억원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매각하는 자산에는 우편사업지원단의 콘도 80계좌와 발명진흥회의 골프장 회원권 등 복리후생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포함됐다. 재정부 강호인 공공정책국장은 “공식적인 예산 절감 외에도 인건비 상승분 반납, 대졸 초임 인하, 복리후생비 축소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은 청년인턴제 시행에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경영정보 공개도 한층 확대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 현황, 임원의 국외 출장 정보, 감사 직무수행 실적, 투자 집행, 경영평가 지적사항, 노조 현황 등 6개 항목을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

한편 재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가스공사와 농어촌공사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공단 등 17개 기관은 고객만족도가 2년 연속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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