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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도]71.뮤직비디오…볼만한 뮤직비디오(3)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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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내 방송부적합 판정받아

□스릴러.비트 잇 (마이클 잭슨) 좀비와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스릴러' 는 83년 발표 당시 느낌이 괴기스럽다해서 국내TV에서 방송부적합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했지만 뮤직비디오의 새 지평을 연 걸작. 같은 시기에 발표된 '비트 잇' 은 잭슨의 기막힌 춤사위가 지금도 댄스의 교과서가 되고 있는 고전이다.

*컬트무비 보는듯 세련된 연출

□듀란듀란의 전성기작품들 (81~85년) 지금봐도 별로 촌스런 느낌이 들지않을 정도로 세련된 감각을 자랑한다.

포스트모던한 연출로 컬트무비를 보는듯한 '와일드보이스' '유니온 오브 더 스네이크' , 공연실황을 담은 '리플렉스' 는 차세대 뮤직비디오 제작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기도했다.

*아이디어.테크닉 뛰어나

□테이크 온 미 (아하) 노르웨이 3인조 아하의 대표작으로 만화속 등장인물이 칸막이 밖으로 튀어나와 로맨스를 만드는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뮤직비디오사에 길이남는 수작. 한국에서도 이를 응용한 음료수CF로 널리 알려졌다.

*마릴린 먼로의 영화 패러디

□머티리얼 걸 (마돈나)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에서 마릴린 먼로가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영원한 친구' 를 부르는 장면을 패러디한 작품. 먼로는 경계심이 안드는 백치미를 내세웠지만 마돈나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대여성의 본색을 도도하게 드러낸다.

돈을 경멸하기 위해 그것을 벌어들인다는 그녀의 상징이 된 작품.

*환상적 영상속 노래 압권

□오리노코 플로 (엔야) 뉴에이지 뮤지션은 쟝르가 애매하다는 이유로 MTV에서 줄곧 소외됐지만 그녀만큼은 상쾌한 노래를 환상적 영상과 결합시킨 뮤직비디오로 환영받았다.

여신처럼 분장한 우아한 모습의 그녀가 핸드페인팅 기법 속에서 나타나는 장면이 압권.

*10대의 방황.고뇌 코믹하게 묘사

□크라잉 (에어로스미스) 노장밴드 에어로 스미스와 당시 16세의 무명여우 알리시아 실버스톤을 동시에 스타덤에 올려준 작품. 장난끼와 요염함을 함께 풍기는 실버스톤을 내세워 10대의 방황과 고뇌를 코믹하게 묘사한 내용으로 MTV비디오음악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로프의 노래 동화식으로 표현

□아이 우드 두 애니싱 포 유 (미트로프) 76년 '뱃 아웃 오브 헬' 이후 근20년만에 히트한 로프의 노래를 '미녀와 야수' 스토리를 도입해 동화식으로 표현한 작품. 도무지 비디오가 안되는 뚱보가수 로프지만 화면에서 느껴지는 양감은 어떤 미남스타 못지않다.

*스파이크 존스의 첫 성공작

□사보타지 (비스티 보이스) 20대에 불과한 뮤직비디오 전문감독 스파이크 존스의 존재를 세상에 확실하게 알린 작품. 70년대 엉성한 액션영화를 연상시키는 구성,가발의 선까지 환히 보이는 분장등 비스티보이스의 코믹한 요소를 그대로 살린 이 작품은 랩.펑크를 아우르며 얼터너티브 탄생이전에 얼터너티브를 구사한 수준급 그룹의 음악성을 더욱 빛나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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