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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지 최근호서 NBA 뒷얘기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화려한 기교.슬램덩크슛등 강한 힘을 바탕으로 전세계 농구팬들을 매료시키는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들. 이들 선수와 감독의 일거수 일투족은 늘 인구에 회자 (膾炙) 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최근호에 실린 이들의 뒷얘기를 소개한다.

▶선수단 전용비행기 : NBA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전용비행기가 최고급이다.

보잉757에 35개의 좌석이 설치돼 있으며 위성TV.초특급 호텔식사가 제공된다.

비행기 가격은 약 9천8백만달러 (약 1천억원) . 선수들은 전용기안에서 거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하거나 전자오락에 몰두하기 일쑤. 댈러스 매버릭스 선수들은 새로 나온 야구.풋볼경기를 즐기고 올랜도 매직 선수들은 농구게임을 좋아하는데 페니 하더웨이는 게임속의 자신을 직접 조종해 1백 포인트 이상을 올리기도 한다.

▶라커룸의 감독스타일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마이크 프라텔로 감독은 '스크리머 (고함치는 사람)' 로 유명. 곧잘 얼굴이 붉어지고 쉽게 흥분하는 스타일. 그러나 경기 종료후엔 모든 것을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도 그의 매력. 마이애미 히트의 멋장이 감독 패트 라일리는 '블랙골드 (검은 황금)' 로 불렸던 '말'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곧잘 한다.

이 말은 1924년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했는데 다음해 발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면서도 끝내 경주를 마친 전설적인 일화의 주인공.

▶선수들의 가명 : 많은 선수들이 극성 팬들을 피하기 위해 호텔숙박등의 경우 가명을 쓰고 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레지 밀러는 시카고의 한 호텔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이름을 대부인 '제임스 브라운' 으로 썼다가 바로 다음날 아침 프런트로부터 다른 이름으로 바꿔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이유는 진짜 제임스 브라운이 오후에 예약했기 때문. LA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은 펩시사의 회장 로저 엔리코의 이름과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의 이름을 합성한 '엔리코 게이츠' 를 쓰고 있다.

▶선수들의 별난 미신 : 닉스의 포워드 찰스 오클리는 경기전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곤 한다.

닉스의 센터 유잉은 자신의 라커 앞에 신발과 양말이 가지런히 놓여 있지 않으면 안된다.

피닉스 선스의 가드 케빈 존스는 기도하고 이를 닦는 버릇을 갖고 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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