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레드삭스 입단 김선우…“찬호형보다 나은 메이저리거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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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제2의 박찬호가 되기보다 제1의 김선우가 되겠다. " 미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입단계약을 마친 김선우 (20.고려대)가 LA 다저스의 박찬호에 이어 한인 메이저리그 2호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김선우는 10일 (한국시간) LA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찬호 선배가 걸어온 길을 열심히 배워 하루 빨리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빛내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선우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받은 계약금은 1백25만달러. 94년 박찬호가 다저스로부터 받은 1백20만달러보다 5만달러가 많다.

김선우를 스카우트한 레드삭스의 국제 스카우트담당 레이 포이테빈트는 "레드삭스 사상 외국인선수로는 가장 많은 계약금을 줬다" 고 밝혔다.

김선우는 11일 귀국한다.

김은 내년 1월 3주동안 레드삭스에서 마련해 준 체력단련 훈련을 한후 2월중순께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동안 김선우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캠프와 메이저리그 캠프를 오가며 투구경험을 쌓게 된다.

이때 성적을 바탕으로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팀중 98년시즌을 보낼 곳을 결정하게 된다.

김선우는 정규시즌 1백40경기의 마이너리그 일정을 마치고 나면 9월에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도록 계약돼 있다.

LA지사 =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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