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스터디(아시아국가에서 수행하는 임상시험) 5년 내 1위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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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그룹 계열사인 차바이오&디오스텍(대표 문병우)은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임상시험 수탁)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차바이오&디오스텍은 최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인허가 컨설팅업체인 메디헬프라인, 일본의 임상시험 기업인 도쿄 CRO와 함께합자법인인 서울 CRO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CRO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CRO는 신약이나 신 의료기기를 개발한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 승인을 취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기관을 일컫는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타개할 수 있는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분야를 지정한 바 있다. CRO는 이의 기초가 되는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그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세계 CRO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2006년 약 38조억원 규모였다. 2011년엔 48조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CRO 시장은 약 1조5000억원(세계 8위)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1/20수준(약 650억원·세계 26위)이어서 앞으로 국내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전망된다.

국내병원 임상시험 활성화 기대
 이번 합자법인 설립에 투자되는 12억8000만원 중 차바이오&디오스텍은 51% 지분을 확보해 주도적인 경영권을 갖는다. 차바이오&디오스텍은 차병원 그룹의 최첨단 연구 기술력과 임상 인프라를 기반으로 합자법인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즉, 의과대학·병원·벤처 등의 의료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 기초연구부터 개발·임상·상품화까지 전 과정을 실현할 수 있는 토탈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

 차바이오&디오스텍측은 “현재 무한한 잠재력으로 주목 받는 아시안 스터디(Asian Study·아시아 국가에서 수행하는 임상시험)에서 5년 내 1위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각국의 CRO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할 것”이라라고 포부를 밝혔다. 4월 공식 출범하는 서울 CRO는 제약회사 사업은 물론 국내 최초로 SMO(Site Management Organization) 서비스도 제공한다. SMO는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기관, 즉 병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미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그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다.

CHA 의과학대학교 , CRO 전문인재 양성
 이와 관련해 CHA 의과학대학교(구 포천중문 의과대학교·총장 박명재)는 이번 새학기에 CRO 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수과정을 개설했다. 임상시험 매니저를 위한 15주 특수 전문가과정(보건복지대학원), 임상시험 모니터요원 실무교육 과정(간호학부·보건행정정보학부) 등도 신설했다. CHA 의과학대학교측은 “국내에서 부족한 CRO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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