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야구 소수 정예화…선수단 정리 연봉 삭감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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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프로야구 쌍방울구단이 모기업 부도여파로 추운 겨울을 맞게 됐다.

쌍방울구단 박효수 (朴孝洙) 사장은 6일 사장급여의 50%반납과 조직 축소등 야구단 긴축운영계획을 밝혔다.

우선 쌍방울은 선수단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70여명의 1, 2군선수와 올해 지명한 신인 16명등 86명의 선수단을 60~65명선으로 조정한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1, 2군선수중 한대화.박노준등 은퇴의사를 밝힌 선수와 김석기.김미호등을 포함한 12명의 선수를 정리한 뒤 신인선수들의 계약상황을 본후 인원을 조정키로 했다.

신인선수들도 무리한 계약금을 요구할 경우 계약을 포기한다는 방침을 세워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쌍방울에서 최고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이대성 (투수.2억원) 이다.

또 선수들의 연봉도 고과에 따라 부진 선수는 대폭 삭감하고 김현욱.김기태등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들만 인상할 방침이다.

코치진도 오카지.이마쓰등 일본인코치 2명은 이미 정리했고, 2군코치 2~3명도 해임시키며 코치진의 연봉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할 예정이다.

특히 쌍방울은 용병수입을 포기하고 국내선수만으로 내년 시즌에 대비하기로 했다.

현재 쌍방울은 야구단을 팔려고 내놓았으나 선뜻 인수하려고 나서는 기업이 없고, 포스튼시즌 배당금마저 종합금융사에 차압당할 위기에 놓여 있는 상태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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