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아시아통화기금 창설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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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시아 경제위기를 막기 위한 아시아통화기금 (AMF) 창설에 반대했던 국제통화기금 (IMF) 이 설립 지지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국제금융기구들이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AMF는 빠르면 연말쯤 가시화할 전망이다.

IMF는 이 기금이 IMF와 대립적이 아닌 보완적 성격을 갖는 조건으로 창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시아개발은행 (ADB).세계은행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로베르토 데 오캄포 필리핀 재무장관은 IMF의 제1부국장인 스탠리 피셔가 서한을 보내 IMF의 입장 변경을 통보하면서 기금 창설을 위한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8~19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재무차관 회의에 IMF등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이 문제를 논의한 뒤 이달 하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담과 APEC 특별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기금 창설을 최종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국장은 서한에서 "IMF 도쿄 (東京) 본부를 기금 사무국으로 사용하자" 며 "정상적 상황에서는 IMF등 국제금융기구들이 금융 위기에 적절히 대처하되 대규모 위기때는 보완적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 고 밝혔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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