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민신당 총재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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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신당 초대총재로 선출된 이만섭 전국회의장은 들뜬 표정이었다.

창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DJP대 이인제의 양자대결로 갈 것" 이라며 "구정치인들의 야합을 비판하는 국민정서가 결국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 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제 돈 선거는 없어졌으니 신생정당도 똑같은 조건에서 당당히 선전 (善戰)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과거 여야 모두에 가장 돈이 많이 든 옥외집회가 금지된 이상 어느 당이건 법정경비만으로 충분히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식이 높아져 더 이상 매표 (賣票) 도 통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金대통령의 신당지원설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YS가 해준 게 도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돈을 대 줬나, 사람을 대줬나" 라며 "그 사람이 미는 당이라면 나도, 장을병 최고위원도 탈당할 것" 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93년예산안 국회날치기때 "나는 여당 국회의장이 아니다" 며 사회 맡기를 거부한 일화가 있다.

<이만섭 총재 약력>

▶대구 (65) ▶연세대정외과 ▶6, 7, 10, 11, 12, 13, 14, 15대 의원 ▶한국국민당총재 ▶국회의장 (14대 전반기) ▶지난달 28일 신한국당 탈당으로 전국구의원직 사퇴 ▶한윤복 (韓潤福.65) 씨와 1남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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