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인권영화제 개최싸고 안양시와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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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양시와 사회단체가 제2회 안양 인권영화제 개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안양 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카톨릭 안양근로자회관.시민노동인권상담소.인권운동사랑방등 5개 사회단체는 다음달 7~9일까지 3일간 안양근로자회관에서 인권의식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화제에는 4.3제주항쟁을 주제로 한 '레드 헌트' 와 '천황의 군대는 진군한다' '도살자' '퓨마의 딸' '르완다' '갈릴리에서의 결혼' '시라사키에서 불어오는 바람' 등 인권문제를 다룬 12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출품한 작품 대부분이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영화제 개최를 허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화제 개최신고를 받지 않은 만큼 허가없이 영화를 상영할 경우 영화진흥법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근로자회관 李금연 관장 (36.여) 은 "시민들은 모든 영화에 대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시민영화의 새로운 인식과 인권의식을 대중매체를 통해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예정대로 영화제를 개최하겠다" 고 밝혔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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