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정동영, 민주 원로들 접촉 … 노무현은 빠뜨려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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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전주 덕진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귀국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원로 대부분과 접촉하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빠뜨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전 장관은 2007년 대선 주자로 나섰을 때도 노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비노(非盧)’ 노선을 표방해 노 전 대통령의 강력한 반발을 샀었다. 현재 민주당 내 친노(親盧)세력이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를 극력 반대하는 배경이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8일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자택을 방문,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눠 대조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정 전 장관 출마와 관련해 정 대표와 뭔가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란 설이 돌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를 부인하면서 “정동영‘씨’”라고 지칭했다가 몇 시간 뒤 “정동영 ‘전(열린우리당) 의장’”이라고 바꿨다. 민주당 내에선 “정 전 장관에게 쌓인 감정이 은연중 드러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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