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월드컵 축구]'장대일- 김기동 카드'로 빗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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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홈경기긴 하지만 수비를 튼튼히 한 다음 공격에 나서겠다. " 11월1일 오후3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숙명의 한-일전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쓸 포메이션은 3 - 6 - 1시스템으로 정해졌다.

차범근 감독은 30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한다는게 기본 패턴" 이라고 말해 홈경기에서도 3 - 6 - 1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일본 원정경기때 최용수 (상무) 를 원톱으로 세우는 3 - 6 - 1전형을 사용, 2 - 1역전승을 이끌어낸 한국은 당초 홈경기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3 - 5 - 2를 고려했었다.

그러나 수비의 핵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가 결장하는 만큼 수비의 비중을 높일 필요성이 생겼다.

스트라이커 최용수는 이번에도 당연히 원톱.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릎을 다쳐 뒤늦게 훈련을 재개한 최용수가 29일 울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진, 차감독을 고민케 하고 있다.

만일 최용수가 1일 경기에서도 여전히 부진하면 최근 컨디션이 최상인 김도훈 (전북) 이 교체멤버로 대기하고 있다.

1차전때와 달라지는 포지션은 스위퍼에 장대일 (연세대)이 들어서고 수비형 MF에 김기동 (SK) 이 배치되는 것. 수비형 MF자리는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김기동과 스토퍼형인 장형석 (현대) 이 교대로 들어설 수 있다.

이 부문에 대해 차감독은 "대타 준비를 끝냈기 때문에 누구를 내세워도 문제없을 것" 이라 자신하고 있다.

1차전때와 같이 일본 최전방 공격수 미우라·로페스는 최영일과 이민성이 밀착마크한다.

이민성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90분간을 완전히 소화하기엔 아직 무리여서 후반에 김태영 (전남) 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아랍에미리트 (UAE) 전때와 같이 나카타와 기타자와를 더블 게임메이커로 쓸 때는 1차전때와 같은 전담 마크를 할 수 없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차감독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는 기타자와가 들어와 일본의 공격력이 활성화 될수도 있으나 포지션의 중복으로 인해 전체적인 전력이 오히려 약화될 것같다" 며 "한국전에도 더블 게임메이커를 사용한다면 우리로선 더 좋다" 는 견해를 밝혔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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