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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김진곤 대리…광고·판촉비등 줄여 자체상표 휴지 '피플'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휴지왕. ' 킴스클럽 구매부 김진곤 (金眞坤.29.) 대리를 동료들은 이렇게 부른다.

최근 킴스클럽 매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자체상표 (PB) 두루마리휴지 '피플' 의 탄생과 인기 유지가 모두 金대리의 손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두루마리휴지는 2만여개에 달하는 킴스클럽 품목중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하루 평균 매출은 8천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金대리가 개발 (?

) 한 피플 휴지는 킴스클럽 창사이래 최단기간인 출시 17일만에 매출 1위을 기록하면서 전체 휴지판매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실에 가면 두루마리 휴지, 음식점에서는 사각티슈, 부엌에서는 키친타올등…, 온통 휴지만 보인다" 고 말하는 그가 휴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월초. 회사가 자체상표 (PB) 을 모집하면서였다.

"휴지는 소비자들이 이름보다는 품질을 보고 산다는 점에 착안, 휴지에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결심했지요. " 이때부터 金대리와 휴지의 한판 결전이 시작됐다.

우선 휴지의 원가구성을 따져봤다.

제조업체와 접촉해본 결과 상표 값과 광고.판촉비 부담등을 줄이는 대신 대량공급을 보장하면 다른 이름으로 20%이상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아이디어는 즉각 받아들여졌다.

다음은 이름.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고 판단해 아이디어를 내고 사내 여론조사등을 거쳐 피플을 선정, 상표등록을 추진했다.

그런데 이미 미국 기업이 상표등록을 해 놓은 상태라는 것. 그래서 편법을 동원했다.

피플이란 한글이름은 그대로 두고 영문만 P - PLE (Power - Price Low Everyday) 로 붙인 것. 이런 과정을 거쳐 피플이 탄생한 것은 지난 7월19일. 일주일이 지나자 손님들의 쇼핑카트에 피플이 쌓이기 시작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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