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일본 이번엔 만만치 않다…일본 공격진 '결사'각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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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승으로 프랑스 생드니 경기장으로 가자' 축구팬들의 마음은 이미 본선에 가 있다.

그런 만큼 11월1일 오후3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은 한국의 낙승으로 끝날 것이라고 대부분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원정경기임에도 2-1로 역전승했다.

이번에는 홈경기다.

더구나 일본은 한-일전 패배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3무의 수렁에 빠져 있다.

감독 경질까지 겹쳐 사기도 떨어져 있다.

반면 한국은 본선 직행 확정등으로 사기가 충천한 상태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을 살펴보면 결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일본은 전력 누수가 전혀 없다.

수비의 핵 이하라가 경고누적으로 26일 아랍에미리트전에 결장했지만 한국전에는 출전한다.

미우라·로페스·조 쇼지등은 물론 게임메이커 나카타도 건재하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부지런히 움직이는 기타자와마저 보강됐다.

한국은 스위퍼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

부상중이던 최용수 (상무) 와 이민성 (대우) 은 지난 27일부터 정규훈련에 합류, 출전이 예상되지만 전력은 1차전 때보다 떨어진다.

한.일전 1차전때 나카타가 장형석 (현대)에게 꽁꽁 묶여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던 일본은 이번 경기에 나카타와 기타자와를 더블 게임메이커로 기용,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은 유상철 (현대) 혼자 게임메이커를 책임져야 할 형편인데다 홍명보마저 결장, 미드필드 장악력이 뒤진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기동 (SK) 이나 장형석중 누가 기용되더라도 경험이 일천한 장대일 (연세대) 이 스위퍼에 포진돼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더블 게임메이커를 막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또 차범근 감독이 선수들을 조이고는 있으나 본선진출 확정에 따른 정신적인 해이도 짐으로 작용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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