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들, 강의 질 높이기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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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부산지역 대학들이 전임교원의 수업 비중을 높이고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등 ‘강의 질’ 높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부산대는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강의중심 교원’을 선발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학부교육 및 학사운영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추진 계획’을 확정, 1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대는 이번 학기부터 매 학기 강의평가를 실시해 상위 20%에 해당하는 강의는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하위 30%는 개별 통지한다.

또 5점 만점의 강의평가에서 2학기 연속 3.5점 미만을 받은 교수나 시간강사는 2년간 같은 과목의 강의를 맡을 수 없도록 했다.

부산대에 20년 이상 재직했거나 만 60세 이상의 교원 가운데 강의만 전담하는 강의중심 교원을 선발해 운영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교양과목을 원격 강의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2학기부터는 전공과목 강의는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가 담당하도록 하고, 교양과목 중 분반이 필요한 경우에도 3분의 1 이상은 반드시 전임교원이 강의하도록 해 전반적인 강의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신라대도 2학기부터 강의평가 결과를 100% 공개해 5점 만점에 3.2점 미만의 낮은 평가를 받은 교수들에게는 교수법을 재교육하고 연구년 사용도 제한할 방침이다.

신라대는 시간강사 가운데 강의평가를 통해 S급과 A급 등 우수강사를 선발해 강의료를 1.5배에서 1.2배 높게 지급하는 시간강사 강의료 차등지급제도 도입했다.

부경대도 강의평가 결과 5점 만점에 3점 이하를 받은 교수에 대해 성과급을 20%에서 최대 50%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인제대는 교수법을 전공한 교수와 ‘베스트 티칭 어워드’를 수상한 교수 등을 참여시켜 신임교수 등에게 교수법을 지도하는 ‘마이크로티칭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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