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수.축산물 주로 호남지역 항구 통해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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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7월 수입자유화이후 중국산 농.수.축산물이 주로 호남지역 각 항구를 통해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군산.목포.여수항을 통해 들여온 수입자유화된 농.축.수산물은 모두 35만9천DPA (2천3백만달러상당) 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만7천DPA (1천만달러)에 비해 50% (물량기준)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이들 품목 전국 수입량의 47%가 이들 3개항을 통해 들여온 것이다 이가운데 수산물은 4천2백여DPA (1천1백26만달러상당) 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백46DPA (1백67만달러)에 비해 17배 가량 늘었다.

냉동갈치는 1백2DPA이 이들 3개항을 통해 수입돼 전국 수입량의 95%를 차지했으며 냉동조기는 1천3백여톤을 들여와 전국 수입량의 59%가 호남지역 항구를 통해 수입됐다.

이는 이들품목 수입물량이 대부분 중국산으로 운반비가 인천.부산항보다 적게 드는데다 목포.군산항의 하역물동량이 적어 검사기간도 훨씬 짧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목포 대호관세사 오수환 (42) 국장은 "냉동창고 이용료나 하역비등이 저렴하고 수산물의 경우 신선도를 유지하는데도 이점이 많아 서울 수입업자들이 목포.군산항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럼에도 원산지 표시등 단속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냉동조기.갈치의 경우 국내 연근해산과 외관상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값은 중국산이 3분의1정도이나 원산지 표시등이 없이 대량으로 국내유통되고 있다.

여수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수산물이 들여올 경우 소매단계까지 원산지표시를 하도록 무역업자로부터 서약서를 받고 있으나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하고 있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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