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100보씩 매일 30분 걸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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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매일 1분에 100보씩 30분 동안 걸어라.’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연구팀이 추천하는 건강 유지 비법이다. 연구팀은 최근 평균 32세의 건강한 성인 남녀 97명을 대상으로 걷기 운동에 따른 신체의 산소 수요량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BBC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예방의학잡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적당한 심장 운동을 위해 남자는 분당 92~102걸음, 여자는 91~115걸음을 걷는 것이 좋다”고 소개했다. 연구를 주도한 시몬 마셜 박사는 “좀 활기차게 걷는 것을 의미한다”며 “산책하듯 걷는 것이 아니라 버스 시간에 늦어 서둘러 걸어갈 때의 걸음걸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당장 30분에 3000보를 걷기보다 10분에 1000보를 걷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운동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만보기와 손목시계를 함께 사용하라고 충고했다. 미국과 영국의 스포츠 의학계에선 건강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5일 동안 매일 30분 정도의 온건한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영국 엑서터대학 스포츠 운동 의학 강사인 게리 오도노번은 “규칙적인 육체 활동이 건강에 중요한데 활기찬 걷기는 이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라고 추천했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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