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개 시·군·구 수능 성적 공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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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국 16개 시·도와 230여 개 시·군·구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이달 말 공개된다. 공개되는 수능 자료는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다.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최근 5년 동안의 자료가 검토되고 있다. 수능 자료가 공개되는 것은 1994년 수능이 치러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성적 결과가 공개되면 지역 간 수능 성적 격차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수능 출제·채점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보관 중인 수능 원자료를 열람하는 방식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요청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했다. 이에 따라 조 의원실 관계자들이 평가원을 방문해 원자료를 열람하게 된다. 교과부는 개별 수험생의 정보 보호 차원에서 수험생 이름, 수험 번호 등 개인 정보와 소속 학교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지역별로 학교명 대신 일련번호 등 기호를 붙여 성적을 공개할 방침이다. 조 의원은 “자료를 가지고 지역 간 줄 세우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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