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 '수리탐구' 집중공략 유리…쉽게 출제되면 큰 점수차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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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탐구Ⅰ.Ⅱ의 문제가 지난해보다 쉽게 나올 경우 중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평가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9일 수리탐구Ⅰ.Ⅱ가 어렵고 언어영역이 쉬웠던 97학년도 수능과 난이도를 정반대로 조정, 50만여 수험생을 상대로 최근 모의 수능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수능 점수 기준 2백60~2백99점인 학생이 가장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金영일 평가실장은 "지난해는 수능 수리탐구Ⅰ.Ⅱ 문제가 어려워 수리탐구Ⅰ.Ⅱ에서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차가 크지 않았지만 수리탐구Ⅰ.Ⅱ가 쉬워지면 2백60~2백99점대 수험생중 인문계는 수리탐구Ⅰ.Ⅱ에서 모두, 자연계는 특히 수리탐구Ⅰ에서 점수차가 두드러질 것" 이라고 말했다.

국립교육평가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는 수리탐구Ⅰ에서 처음 주관식이 출제되는등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리탐구Ⅰ을 쉽게 낼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수능에서 4개 영역중 상위 50%학생의 평균점수 (1백점 만점 기준 66.05점)가 가장 높았던 언어영역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따라서 수능 30일을 앞둔 수험생은 예상되는 영역별 난이도 조정폭과 현재 자신의 점수를 감안, 특정 영역을 집중공략하는 수능전략을 짜볼만 하다.

수능 총점 3백점 이상 고득점자중 인문계는 수리탐구Ⅰ.Ⅱ의 점수차가 총점 격차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수리탐구Ⅰ.Ⅱ가 쉬워져도 이들 영역의 점수차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언어.외국어 영역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해석됐다.

수능 총점 2백20~2백59점대 수험생의 경우 인문.자연계 모두 수리탐구Ⅱ와 외국어영역에서 난이도가 달라지면 점수차 변동폭이 컸다.

수능 총점 1백80~2백19점대 수험생의 경우 ▶인문계는 수리탐구Ⅱ에서 가장 영향을 받고▶자연계는 외국어 영역은 점수차가 줄어들고 수리탐구Ⅰ.Ⅱ에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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