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년생,급우폭행 못견뎌 자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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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4일 오후8시쯤 충남보령시청소면 조모 (50) 씨 집에서 아들 (14.홍성 K중 2년) 이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조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현재까지 중태에 빠져있다.

조군은 "같은반 급우 문모 (15) 군에게 수십 차례나 폭행을 당하고 돈과 도시락을 빼앗겼다" 며 "이 글이 발견될 때는 나는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닐 것" 이라는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문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한 결과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30여차례나 조군을 폭행하고 10여차례에 걸쳐 돈과 도시락을 빼앗는등 괴롭혀온 사실을 밝혀내고 16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보령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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