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국내 도입에 따른 과제

중앙일보

입력

국내 대학들의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른 논란이 분분하다. 입학사정관제의 가장 핵심은 입학정책과 결정을 오로지 학교당국에 맡기는 것이다. 제대로 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외국 대학의 입학사정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명문대를 비롯한 사립대학 및 주립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가 원칙이다. 입학사정관제를 위해서는 ‘입학사무소’가 일년내내 상시 운영되며 그 소속 인원은 많게는 수십 명에 이른다. 이들의 역할은 입학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 활동, 정보 문의 상담, 그 해 입학사정을 담당할 교수진 구성, 지원서 접수, 지원자 서류 체크, 1차로 선발 인원 결정, 결정된 인원들의 지원 서류 교수들로 구성된 입학사정위원회에 올리기, 지원자들의 문의 대응, 입학이 결정된 지원자들의 필요한 서류 진행 절차 진행, 지원자들의 등록여부 체크 등이다. 미국의 제도는 입학 지원서 접수가 정해진 짧은 기간에 시행되는 우리네 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첫째, 기본적으로 미국의 학교들은 복수 지원제를 택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입학정원의 몇 배수의 합격자를 내는 것이 보통이다. 지원자의 의사를 일일이 확인하여 입학 인원을 결정해 나간다.

 둘째, 입학인원을 결정하기 위해 몇 달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친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학 원서 접수는 4~5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주립대학들은 6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원서를 접수한다. 이 기간 동안 입학사정위원회는 여러 번 가동된다. 원서 마감일을 여러 차례 두는 것이다. 이는 좀더 자격이 적합한 지원자들을 뒤늦게라도 선발한다는 원칙과 모집인원 계획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셋째, 명문 기숙학교나 대학, 대학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응시해야 하는 시험은 1년에 한 번이다. 객관적인 비교 데이터와 공정성이 입증된 시험제도가 발달되어 있다. 시험은 일년에 5차례 이상 시행하여 가장 잘 나온 성적, 혹은 최근에 응시한 3개의 시험결과를 제출하면 된다

 넷째, 입학 사정 위원회는 기숙학교의 경우 교사들로, 대학의경우 교수들로 구성된다. 기숙학교와 대학은 기본적인 학업능력에 대한 검증 (학교성적, SSAT나 SAT시험) 외에 미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전인적인 요소들을 주로 평가한다. 대학의 경우 1차 심사에서는 주로 학교에서 정한 가이드라인 (학교성적, 시험점수들 주로 작용)에 적합 여부만 가려낸다.

 다섯째, 에세이와 추천서가 중요하다. 1차를 통과한 학생들에 한해 교수진들이 에세이와 추천서를 점검한다. 에세이는 전공과 관련된 과거 학업, 연구실적, 미래 계획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써야한다.

잉글리쉬채널 주니어(02-516-0540) 황순재 대표에게 영어교육과 조기유학에 관한 자세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황순재 ㈜잉글리쉬채널 주니어 대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