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부진아 교육 미국 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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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은 교육체제 전반과 교육방법등에서 근원적인 예방책을 학습부진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습부진아 발생을 조기에 예방하는데 촛점을 맞춘 '모든 사람을 위한 성공 (Success for All)'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존스 홉킨스대의 로버트 슬래빈 교수가 개발, 현재 21개 주 (州)에서 활용하고 있다.

읽기.쓰기나 수학에서 미진한 아동들을 능력별로 작은 조 (組) 를 구성해 서로 책을 읽어주기도 하며 책임감과 그 룹의 일원으로서 성공등을 강조하는 공동체적인 협력학습 방법을 사용한다.

또 뉴질랜드에서 시작, 미국으로 수입돼 20여개 주에서 실시되고 있는 '읽기능력 회복 (Reading Recovery)' 방안은 초등학교 1학년때 읽기에 뒤지는 아동의 결손이 정착되기전에 아동의 눈높이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30분씩 5일동안 전문교사가 개별지도를 통해 통합적 언어교육 (읽기.쓰기.말하기.듣기) 으로 지도한다.

80년대초 스텐포드대 핸리 레빈 교수가 시작해 학업성적 회복과 문제학생 감소등의 개가를 올리고 있는 '앞서가는 학교 (The Accelerated Schools)' 프로그램은 아예 학교분위기와 문화를 바꾸어 보려는 장기적 전망의 프로그램이다.

'불우한 여건의 학습부진아들은 오히려 좋은 여건의 학생들보다 더욱 앞서도록 도와야 한다' 는 목표아래 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학습부진아들의 정서.정신건강.학습.신체발달에 촛점을 맞춰 적극적인 협력을 성공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수준에서는 결여된 기초학습 능력의 보충은 물론 기초 직업기술이나 기초 고용기술훈련으로 진로적응 교육을 가미한 '고교 아카데미' 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사회 기업체들의 지원으로 유급직업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는등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기업체.학교.지역교육구청.학부모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학습부진학생들을 구제하려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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