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김일성 사망후 특수전병력 2만늘려…안기부, 국감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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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김일성 (金日成) 사망 이후 3개의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추가 건설하고 특수전 병력을 10만명에서 12만명으로 2만여명 늘려 남한에 대한 전.후방 동시 침투능력을 확보했다고 안기부가 15일 밝혔다.

안기부는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한은 독총.독침등 요인 위해용 테러장비와 반잠수정.수중 통신장비등 침투장비 개발.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며 "휴전선에서 불과 5.5㎞ 거리인 강원도고성군 말무리해안에 잠수정 침투기지를 신설하는등 간첩및 특공요원의 침투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 보고했다.

안기부는 또 "북한은 국제테러및 범죄조직과도 연계해 폭력혁명.마약 밀거래.위조화폐 세탁등 초국가적 범죄행위로까지 그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면서 "최근엔 국내에 침투하려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안기부가 북한이 개입된 국제범죄조직의 국내 침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기부는 이에 따라 "국제범죄 대처활동이 단순한 범죄수사 차원을 넘어 국가안보라는 큰 틀속에서 다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안기부는 이어 "북한은 김일성 사망 이후 장사정포 (長射程砲) 와 소형 잠수함을 2배이상 대폭 증가시켰으며 미그17기등 전술기 1백20대를 후방에서 전방으로 배치해 서울까지의 공격시간을 종전 8분에서 6분으로 단축했다" 고 설명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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