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의원 “상시 국회 만들고 정치 바꿔 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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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정말 조롱거리가 됐다.”

한나라당 권영진(서울 노원을) 의원은 16일 이같이 자성했다. 18대 국회 개원 이래 정쟁만 있는 국회였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선 의원들의 의식·행태뿐만 아니라 제도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가 속한 당내 초선 모임 ‘민본21’이 정치 개혁안을 마련 중이다. 그가 주도해 근래 초안도 만들었다. ▶상시(常時) 국회를 제도화하고 ▶의안의 자동 상정과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법안조정절차제를 도입하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은 폐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연말 국회 이후 여야에서 나온 의견을 절충한 형태다. 초안엔 강제적 당론을 금지하고 상향식 공천을 전면 제도화하자는 정당 민주화 주장도 있다. 그는 “아무래도 의원들이 정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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