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연탄사용가구 비상…시내 유일한 생산업체 동원연탄 문닫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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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청주시내 연탄사용 가구들이 월동기를 앞두고 연탄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내 유일의 연탄제조업체였던 동원연탄이 올봄 문을 닫은 데다 판매소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내 연탄사용가구는 해마다 격감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상당구 8백55가구, 흥덕구 1천7백여가구 등 2천5백여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가구의 겨울철 하루 소요량은 1만6천여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탄 공급은 동원연탄의 폐업으로 음성의 경동에너지가 도맡게 됐다.

이에 따라 배달거리가 연장돼 소비자가격이 지난해 보다 1장에 20~30원 가량 오른 2백70~2백9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지난해의 경우 30여곳에 달하던 연탄직매소가 올해는 상당구 13곳 , 흥덕구 3곳 등 16 곳으로 줄고 그나마 우암동의 W상회 등 남아있는 업소마저 주문감소로 취급을 포기, 전업을 고려중이어서 연탄을 사용하는 고지대 서민들은 연탄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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