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1만2000대 '無線올림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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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케팅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삼성.코카콜라.코닥 등 11개의 글로벌 기업은 주요 경기장 길목에 홍보 입간판을 세우고 독자 홍보관을 설치했다. 현대자동차는 조직위가 쓸 자동차 400대를 지원했고, LG전자는 올림픽때 호텔로 쓰일 호화유람선에 대형 광고를 하는 등 국내 기업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특히 무선통신 분야 스폰서인 삼성은 올핌픽 사상 처음으로 '무선(無線) 올림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와우(WOW, Wireless Olympic Works) 시스템(사진)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휴대전화 하나로 ▶각 경기장의 일정과 경기결과▶입상자 프로필▶각국의 메달 획득 상황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 경기장에서 조직위원회의 컴퓨터로 정보가 올라오면 휴대전화로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WOW용 휴대전화로 1만2000대의 애니콜을 지원했다. 특히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 올림픽 VIP에겐 PDA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2000대를 별도로 제작해 공급한다.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의 콘스탄티노스 레반티 전자엔지니어는 "벌써 각국 언론으로부터 전용 휴대전화 지급 요청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테네(그리스)=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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