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배 여자골프 내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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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국내 여자골프 최강자를 가리자. " '땅콩' 김미현 (20.프로메이트) 과 정일미 (25.휠라)가 올 시즌 국내골프 여왕자리를 놓고 일전을 겨룬다.

국내 여자대회중 가장 오래된 최고전통의 97삼성카드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2천만원.우승상금 2천2백만원)가 9일 뉴서울CC 남코스에서 개막,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중앙일보.삼성카드.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상금랭킹 1, 2위에 올라 있는 김미현.정일미등 국내프로 1백명이 총출동, 올시즌 골프여왕을 가린다.

미국에서 골프수업중 일시 귀국, 2주연속 우승했던 박세리는 곧 있을 미 LPGA 프로테스트 본선출전 준비관계로 지난 7일 출국해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여자대회로는 유일하게 4라운드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지난 78년 첫 여자대회로 시작돼 해마다 풍성한 기록을 쏟아내며 이변과 파란을 연출, 골프팬들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박세리가 없는 사이 국내골프를 양분하고 있는 김미현과 정일미의 우승다툼. 올시즌 3승을 올리고 있는 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박세리가 세운 4관왕과 타이를 이루며 상금랭킹 1위를 탈환, 명실상부한 국내 1인자가 되겠다는 각오. 이에 맞서는 올 2관왕 정일미는 로즈오픈에서 박세리에게 연장 다섯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김미현에게는 결코 지지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대회가 '둘만의 싸움' 은 아니다.

서울여자오픈 공동 2위등 최근 상승세에 있는 지난해 2관왕의 실력자 박현순과 올해 프로데뷔후 무관에 그치고 있는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의 강수연등이 각각 첫승을 벼르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편 본대회에 앞서 8일에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친선대회인 프로암대회가 개최된다.

마지막날인 12일에는 갤러리경품으로 7백만원 상당의 카무이골프채 세트와 미주왕복 항공권등 국내대회 사상 가장 많은 5천3백여점의 다양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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