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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어린이 원스톱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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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 성폭력 피해 아동을 돕는 해바라기 아동센터 개소식이 18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구 프라자 빌딩에서 열렸다. [김형수 기자]

여성부는 지난 18일 서울 신촌로터리 '구(龜)프라자' 빌딩에서 어린이 성폭력 피해자의 상담.치료.법률지원.사건조사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해바라기 아동센터'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성폭행을 당한 만 13세 미만 어린이와 정신지체 장애인을 돕기 위해 마련된 아동 성폭력 전문센터. 일반적으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치료가 지연되고 피해 상황을 반복적으로 말하게 하는 등 사건처리 과정에서 받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연세대 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며,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이곳은 상담에서부터 의료지원, 사건조사, 소송을 위한 법률지원 등 어린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피해 어린이가 찾아오면 상담과 동시에 소아과.비뇨기과.산부인과.소아정신과.소아정형외과 등 필요한 치료를 곧바로 받을 수 있도록 연세대 의료원과 연계해 준다. 수사에 사용될 진술 내용을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비디오로 녹화해 증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피해 어린이에 대해서는 상담과 놀이치료 등을 통해 심리적인 후유증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한편, 피해 어린이 부모들의 자조(自助)모임도 활성화해 부모로서의 자신감 회복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상담은 24시간 가능하다. 상담과 치료 비용은 무료. 여성부는 연말에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운영 실적을 평가한 뒤 결과에 따라 이 같은 아동 성폭력 전문센터를 전국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여성긴급전화인 '1366'이나 아동학대신고전화인 '1391', 경찰청 등에 신고해도 센터와 연결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02-3274-1375.

이지영 기자<jylee@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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