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원봉사대축제]서울강동구 봉사연합회,백화점식 노인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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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7일 오전8시30분 서울강동구천호동 강동구민회관 앞에는 할머니.할아버지 30여명이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은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진료도 하고 머리도 깎아주는 날. 점심도 준다.

"어려운 형편에 병원비가 만만치 않은 부담인데 한달에 한번 있는 무료진료를 빠뜨릴 수는 없지. "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 다리에 피가 잘 안통해 4개월째 침을 맡고 있다는 김근식 (金根植.79.서울강동구천호동) 할아버지는 마냥 봉사단을 칭찬했다.

2년째 매월 한번씩 구민회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강동구 자원봉사연합회 (회장 金亨燮.53.우신향병원 이사장)가 이날 중앙일보의 자원봉사축제에 동참, 독특한 '백화점식 봉사활동' 을 하는 현장이다.

이날 10개 단체에서 1백여명의 봉사자가 나와 노인 3백여명의 불편한 부분을 보살폈다.

우신향한방병원.김현식산부인과.강동구약사회에서 진료와 약품을 제공하고 위례서예인협회에서는 국선작가들이 가훈을 써주는가 하면, 단비봉사단원들은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해주었다.

개인택시운전기사들은 볼일을 마친 노인들을 동네 노인정까지 실어날랐다.

봉사를 받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모두 흐뭇한 하루였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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