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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제실내건축가연맹 상임이사로 선출된 민영백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유럽국가위주의 국제 조직에서 그들의 문화장벽을 허물고 한국인이 이사를 맡게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앞으로 실내건축분야의 발전은 물론 국내 인테리어업계의 세계화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실내건축가로는 처음으로 국제실내건축가연맹 (IFI) 의 국제상임이사로 선출된 민인터내셔널 민영백 (閔泳栢.53) 대표. 지난달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제18회 IFI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선발하는 4명의 상임이사에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상임이사직을 맡게됐다.

이 기구의 상임이사는 회장.사무총장과 함께 IFI정책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멤버. IFI는 6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12명의 유럽대표들이 모여 결성한 실내건축.디자인계의 홍보.정보교환 및 교류촉진을 위해 출발한 비정부기구다.

현재 31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한국은 89년 24번째로 가입, 회원국이 됐다.

"당장 IFI가 추진할 업무는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난민들을 위한 보호시설에 대한 설계.디자인을 제안하면서 효율적인 복구작업을 돕는 일입니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이론중심의 연맹에서 국제활동.교육사업등을 강화하는 기구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는 것이 민대표가 구상중인 IFI 사업계획이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인테리어업계의 현실에 대해 민대표는 "아직까지 서구에 비해 뒤져 있는 점이 많아요. 특히 설계와 시공의 분리가 급선무입니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인테리어업체만 1천5백여곳에 달할 정도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대부분 설계와 공사를 겸하고 있어 전문성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앞으로 국내 인테리어산업이 발전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거죠" 라고 강조한다.

63년 홍익대 건축학과 졸업 후 70년이후 실내건축계에 뛰어든 민대표는 90년 한국인테리어디자이너 협회 회장과 91년에는 아시아 - 태평양 실내디자이너 협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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