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로또 당첨자, 장애인시설에 후원금

지난 주말 로또복권 추첨에서 같은 번호를 5장 적어내 모두 1등에 당첨된 '신의 손'이 장애인시설에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장애인생활시설 '가온들찬빛'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찾아와 2000만원권 수표 1장을 기탁하고 돌아갔다.

가온들찬빛 관계자는 "그 사람은 자신이 지난 주말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다섯 차례 당첨돼 당첨금 44억원중 세금을 뺀 29억원을 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며 "집이 부산이지만 복권을 구입한 평산동 지역의 복지시설을 가장 먼저 후원하고 싶어 방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레이닝복을 입은 소박한 차림이었으며 '적은 금액을 후원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다른 복지시설에도 후원할 뜻을 비쳤다"며 "자신은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계속 근무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신원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20여분만에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가온들찬빛측은 "감사한 마음으로 후원금을 받았고 구체적 사용계획을 세워 장애인을 위해 뜻 있게 쓸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자는 지난 7일 제32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양산시 평산동의 한 편의점에서 구입한 5게임의 로또복권에 모두 같은 번호(6, 12, 13,17, 32, 44)를 수동으로 입력해 모두 1등에 당첨됐으며 당첨금 수령 직후 "신세진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