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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지폐 전국 확산…은행청원경찰이 위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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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국 곳곳에서 위조지폐가 꼬리를 물고 발견되고 있다.

1일 하룻동안 강원지역에서 9장, 울산에서 2장의 1만원권 위폐가 발견됐고 경남통영에서는 농협 청원경찰이 1만원권 지폐를 대량 위조한 뒤 자신이 운반하던 현금과 바꿔치기했다가 붙잡힌 사건까지 발생했다.

◇ 실태 = 올들어 지금까지 1만원권 위폐 18종.2백67장을 비롯해 5천원권 10장, 5백만원권 자기앞수표 2장,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 미화 1백달러 2장등 위폐가 발견됐다.

그러나 1만원권 1백65장을 위조했다가 지난 2월 검거된 범인을 제외한 다른 위폐 사건은 단서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상금을 내거는등 추적조사에 나섰으나 일련번호가 같은 1만원권 동일 위폐가 전국 각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잇따라 발견돼 경찰 수사능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일 울산시남구신정2동 축협 신정지소와 울산시북구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내 외환은행 제2출장소 현금인출기에서 각각 1만원권 위폐 1장씩이 발견됐다.

이 위폐의 일련번호는 '2952363아차차' 로 지난 8~9월 대전과 부산.경남지역등 6곳에서 발견된 36장과 똑같다.

또 이날 강원도태백시 강원은행 태백지점에서 지난달초 경기도오산에서 발견된 것과 일련번호 (0451664차다라)가 같은 1만원권 위폐 2장등 모두 9장이 강원도내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1만원권 위폐가 잇따라 발견됐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건은▶대전 16장▶울산 5장▶진주.창원.양산 9장▶부산 8장▶대구 5장등이다.

또 5천원권 위폐는 광주에서 10장, 대전에서 한장이 발견됐다.

◇ 은행 직원 범행 = 경남 통영경찰서는 2일 1만원권 위폐 38장을 만들어 자신이 운반하던 현금과 바꿔치기한 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로 농협중앙회 통영시지부 청원경찰 양성득 (梁聖得.30.통영시정량동)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梁씨는 지난달 28~29일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 (486급).스캐너.컬러프린터를 이용해 1만원권 위폐 3종류 38장을 만든 후 현금수송과정에서 진짜 돈과 바뀌치기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梁씨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모 보험회사 통영지점의 보험금 2억9천여만원을 운반하던중 1백만원짜리 38개 다발에서 1만원권 한장씩을 빼내고 자신이 만든 위폐를 한장씩 끼워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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