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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 보는 '신데렐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유리구두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신분상승의 꿈을 아름답게 담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동화 '신데렐라' .최근에는 동명의 드라마로 때아닌 신데렐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은 드라마와는 달리 발레로서 또한번 신데렐라 붐을 일이킬 작정이다.

6일부터 12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화려한 무대의 '신데렐라' 를 준비하고 있는 것. 02 - 274 - 1151. 발레 '신데렐라' 는 샤를 페로 원작에 발레 음악의 거장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이 붙여 유명해진 발레작품이다.

이번 국립발레단의 신데렐라는 볼쇼이에서 지난 45년 초연된 로스티슬라프 자하로프의 안무를 기초로 볼쇼이 발레단 안무자인 마리나 콘드라체바의 개정판 안무로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원작의 로맨틱한 동화적 분위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남자무용수가 연기하는 계모와 심술맞은 언니 등 주변인물들이 코믹하게 추는 우스꽝스러운 춤들을 삽입시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볼쇼이 발레단 지휘자로 그라츠노다극장 예술감독직을 맡고있는 알렉산더 라브르누크가 내한해 지휘를 맡는등 음악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여기에 국립발레단 공연 때마다 지적되는 초라한 무대와 의상을 보완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8월 97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김용걸과 특별상을 수상한 배주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키로프발레단 객원주역을 했던 유니버설 발레단 출신 이원국 등 기량이 한층 향상된 주역무용수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것도 관람의 재미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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